章疏書名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의석연밀초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義釋演密?
개요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의석연밀초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義釋演密鈔』는 당唐나라의 일행一行이 지은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의 주석서인 『대일경의석大日經義釋』14권을 요나라 승려 각원覺苑이 다시 쓴 주해서註解書이다.
체제와 내용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약칭 『대일경大日經』)7권은 당唐나라 개원삼대사開元三大士의 한 사람인 선무외(善無畏)삼장이 한역한 것으로, 그의 제자 일행一行선사는 주석서 『대일경소(大日經疏)』(20권)와 『대일경의석大日經義釋』(약칭 『의석』)14권을 지었다. 이 중 『대일경의석』을 각원이 다시 풀이한 것이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의석연밀초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義釋演密鈔』(약칭 『대일경의석연밀초大日經義釋演密鈔』) 10권 이다. 『의석』의 내용 중 모호한 부분을 중심으로 자세한 해석을 더하였다.
『대일경의석연밀초』의 가장 큰 특징은 경문의 해석에 앞서 경의 대의를 간별한 것이다. 대의를, 1) 가르침을 펴게 된 인연<敎起因緣>, 2) 이 경이 불교의 많은 가르침 중 장교에 속함<藏敎所攝>, 3) 경전을 몇 번에 걸쳐서 어디에서 설하였는가를 밝힘<說經會處>, 4) 가르침의 깊고 얕음<辨敎深淺>, 5) 경의 종취를 밝힘<明經宗趣>, 6) 경이 번역되고 유통된 경위를 밝힘<飜譯傳通> 등의 6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경문의 해석방식도 상세하고 체계적이다. 한 예로, 『대일경의석』에서는 ‘비로자나毘盧遮那’를 ‘일日’이라고 풀이하고, 그 뜻은 어둠을 없애서 널리 비치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이 『대일경의석연밀초』에서는 ‘毘비’는 ‘변遍’, ‘로자나盧遮那’는 ‘광명조光明照’의 뜻으로 ‘光明遍照’를 의미한다고 보다 분석적이고 자세한 해석을 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이정수>
장소찬자
각원覺苑(? - ?)은 요遼나라 때의 승려이다. 산서山西 사람으로, 호는 붕기鵬耆이고, 연경燕京(지금의 북경)의 원복사圓福寺에 거주하였다. 여러 경전에 두루 정통하고 외전外典에도 밝았으며, 특히 삼밀三密의 법에 해박했다. 일찍이 서천축西天竺 마니삼장摩尼三藏을 따라 유가瑜伽의 정의精義를 깊이 연구하였으며, 또한 황제의 명으로 밀승경전密乘經典을 강의하여 진언眞言의 교리敎理를 발양發揚해 존숭을 받았다. 그는 흥종興宗이 경복년간景福年間(1031 - 1032)부터 약 30여 년에 걸쳐 거란판대장경 작업에 참여하였다. 도종道宗 태강太康 3년(1077) 황명으로 『대일경의석연밀초大日經義釋演密鈔』 10권을 찬했다. 책이 완성되자 자복紫服을 하사하고, 총비대사總秘大師란 호를 내렸다.
<동국대학교 이정수>